들어가며나는 달리기를 한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군대에서 처음 뛰어본 마라톤은 나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운동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나는 평소에 생각이 많다. 업무를 하며, 일상을 살며 다양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머리가 복잡해질 때, 혹은 다른 안 좋은 네이티브한 생각들로 머릿속이 가득 찰 때, 나는 뛰러 나가기 시작한다. 심장 소리와 나의 호흡을 느끼며 오래 달리다 보면, 생각이 사라진다(하지 못한다). 그리고 깨끗하고 맑은 생각으로 뇌를 초기화한다. 그렇게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다. 실패와 성공첫 실패의 쓴맛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2023년 마라톤에 도전했을 때, "의지와 정신력만 있으면 풀마라톤을 뛸 수 있을 거야"라는 자만심으로 충분히 완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