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또와 함께한 3년
2022년 5월, 글또 7기로 첫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2025년 3월, 글또 10기를 끝으로 나의 글또 여정은 잠시 마무리된다.
글또와의 만남은 우연이었다.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이끌어준 인연.
당시 나는 2~3년 차 개발자로, 성장에 목말라 있던 시기였다. 다양한 스터디와 커뮤니티를 기웃거리며 나에게 맞는 ‘성장의 환경’을 찾고 있었고, 그 무렵 성윤님의 게시글을 통해 ‘글또’라는 개발자 글쓰기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다.

받은 따뜻함을 나누고 싶다



7기 때 나는 주도적인 학습보다는 ‘해야 하니까 하는’ 느낌에 가까웠다.
의무적으로 참여했기에 깊이 몰입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어영부영 8기를 맞이했고, 그때 CS 스터디를 통해 전환점을 맞이했다.
소극적이던 나에게 스터디 멤버들은 따뜻하게 다가와 주었고,
그들과 함께하면서 글또 활동의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스터디 안의 운영진 분들이, 적응하지 못하던 나를 자연스럽게 이끌었고 그분들을 보며 운영진이라는 역할을 동경하게 되었다.
나도 내가 받은 따뜻함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9기 운영진을 지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9기 운영진 활동은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회사 일이 갑자기 바빠지면서 글또 참여가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9기의 다짐글과 회고글도 남기지 못한 걸 보면, 그 점은 지금도 마음에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10기를 시작할 때는 다시 처음처럼 해보자는 마음으로 삶의 지도와 다짐글을 조심스럽게 꺼내 적었다.
운영진으로서 목표했던 ‘따뜻함 나누기’, 그리고 —과거의 나처럼 망설이는 분들을 이끌어주는 일—
그 다짐을 안고, 마지막 기수였던 10기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하기를 다짐했다.
글또를 하는 사람에서 함께하는 사람으로





글또를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시간을 나누었다.
그 과정에서 나도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었다.
어느 날, 누군가 내게 물었다.
“그렇게 모임도 만들고 사람들 만나서… 얻는 게 뭐야?”
생각해 보니, 나는 누군가의 행복한 기억 속에 조금이라도 남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힘들 때 떠올릴 수 있는 기억 중 하나가 나와 함께한 순간이면 좋겠다는 마음.
그게 내가 모임을 주최하는 이유다.
물론 준비는 쉽지 않다. 하지만 커피챗 후기나 슬랙에서 웃는 사람들 모습을 보면,
그 행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9기에는 운영진으로 ‘고민 상담소’를 진행했고,
10기에는 팟캐스또, 썰매·스키, 김장, 관악또, 마인크래프트, 보드게임 모임 등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해보았다.
모두 즐거운 기억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정말 글또와 함께 ‘살아갔다’고 느낄 수 있었다.
10기, 마지막을 준비하며
글또를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며 남긴 사진들과 추억이 참 많다.
떠오르는 이름도 정말 많지만, 누구 하나 쉽게 적을 수 없을 만큼 모두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이었다.
못 본 지 오래된 분들도 문득 그립다.
혹시 이 글을 읽으며 ‘혹시 나인가?’ 생각했다면,
맞다. 그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정말 고맙습니다.
글또를 만들고 이끌어주신 성윤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직 미성숙했던 나는 글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함께하고, 부딪히며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
10기를 거치며 다양한 활동을 해보았고,
그 안에서 어느 순간부터는 좀 더 진중하게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라났다.
2주에 한 번씩, 어떻게든 글을 써냈다.
부족하더라도 기술적인 글에도 도전했고,
그 시간들이 쌓이며 내 안의 태도와 시선이 천천히 변하기 시작했다.
요즘 나는 토플을 공부하고 있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의 간절함과 진심을 보며
나도 다시 배움 앞에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회고도 그랬다.
처음엔 마음을 꺼내 쓰는 게 부끄럽고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오래 남는 건
결국 감정이 담긴 기록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이제 나는 마지막을 준비하며
조금 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할 거라고 믿는다.
글또를 함께 만든 성윤님,
늘 곁에서 응원해 준 운영진 분들,
모자란 나를 따뜻하게 대해준 모든 분들,
그리고 스치듯 만나 인사 나눈 모든 글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회고를 마친다.




너무 많다.. 고성,, 판교제육,, 강남구청 템플스테이, 간단 캠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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